2015년 유럽 대회 돌아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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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의 GT 아카데미 유럽 대회는 이 획기적인 대회가 새로운 시작점을 맞이했음을 알려주는 대회였습니다. 심사 시스템은 모두 새로워졌고, 레이스 캠프의 개최지 또한 기존의 실버스톤에서 태양빛이 눈부신 아부다비의 야스마리나 서킷으로 변경됐습니다.

2015년의 심사 시스템은 보다 합리화되어 『그란 투리스모 6』에서의 레이스 실력이 더욱 중요해졌습니다. 그 결과, 국가별 결승을 통과하지 않고 캠프에 온 도전자들은 혹독한 시련을 경험한 국가별 결승 경험자들과 실력 면에서 명확한 차이를 느껴야만 했습니다. 즉, 영국의 굿우드 페스티벌과 독일 베를린의 UEFA 챔피언스 리그 결승전에서 개최된 리얼 이벤트를 통해 선발된 플레이어들이 바로 그러했습니다.

2015년 10월, 유럽 11개 국가에서 선발된 56명의 가장 빠른 그란 투리스모 플레이어들이 야스마리나 서킷에 도착했습니다. 그들은 앞으로 1주일 동안 단 1명의 우승자를 선정하는 심사대에 오르게 됩니다.

아부다비에서 열린 레이스 캠프는 도전자들을 가혹한 시련 속으로 몰아넣었습니다. 모든 참가자들을 파김치로 만든 뜨거운 사막에서의 강습훈련, 끊어진 다리를 Nissan GT-R로 통과하는 도그파이트 등이 그것이었습니다. 1주일간의 캠프를 통해 그들은 온갖 종류의 머신을 운전했습니다. 개중에는 듄 버기나 Nissan Juke NISMOs, 레이스 사양 Nissan 370Zs, Nissan GT-R 같은 머신이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도전자들이 맞서야 하는 다양한 과제 중에서 가장 큰 문제는 바로 아부다비의 환경이었습니다. 생기를 앗아가는, 숨 막히는 습기에 적응해야만 대부분의 과제에서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다는 게 분명해졌습니다. 그 대표적인 예가 바로 룹알할리 사막에서 치러진 치열한 듄 버기 레이스였습니다. 65만 제곱킬로미터라는 광대한 사막은 그 온도가 섭씨 65도에 달해 버기의 플라스틱 부품이 녹아 버릴 정도였습니다.

국가・지역별로 팀을 이룬 도전자들에게는 심사위원장인 롭 바르프가 감독하는 멘토가 붙어있었습니다(그중에는 맥스 칠튼과 팀 코로넬과 같은 일류 드라이버도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멘토들은 도전자들에게 레이스 기술에 관한 조언과 지도를 해 주게 되어 있었습니다. 특히 독일 팀의 멘토를 맡은 JP 크레머가 막판에 내렸던 어려운 결단은 캠프 일정 중 가장 드라마틱한 사건이었습니다. 독일 팀 최후의 2인이 된 두 선수의 능력 차이가 아주 근소했을 뿐만 아니라, 무려 그 두 사람은 사이좋은 형제였기 때문입니다.

결국 두 형제 중 동생인 토머스가 선발되었고, 남은 6개 국가・지역에서 선발된 파이널리스트들과 함께 올해의 챔피언을 결정하는 파이널 레이스에 도전했습니다. 파이널 레이스의 모든 보상은 오로지 승자에게만 주어지는 것으로, 레이스에 걸린 것이 그보다 클 수 없었습니다.

TERRITORY CHAMPIONS

Ben Bishop (UK)

Romain Sarazin (France)

Nikodem Wisniewski (CEE)

Victor Prim (Iberia)

Emile de Dryver (Benelux)

Simone Marceno (Italy)

Thomas Kiefer (Germany)

레이스에 참가한 7명의 선수들은 인상적인 방어법이나 오버테이크 전략을 구사하며 NISMO 애슬리트로서 요구되는 자신의 기량을 마음껏 뽐냈습니다. 하지만 그중에서도 특히 두각을 드러내는 한 명의 선수가 있었습니다. 프랑스 대표인 로망 사라장이었습니다. 그는 첫 번째 코너에서 영국 대표인 벤 비숍을 제치고 점점 격차를 벌리면서, 군더더기 없는 경기 운영으로 체크 플래그를 받았습니다.

이렇게 2015년 GT 아카데미 유럽 대회의 왕좌는 로망 사라장 선수가 차지하게 되었습니다. 그 후, 그는 곧바로 닛산 모터스포츠의 드라이버 육성 프로그램에 참가하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