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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도쿄(2021년 11월 14일) – FIA 공인 그란 투리스모 챔피언십 2021 시리즈 네이션스 컵의 절정이 다가오며 이탈리아의 Valerio Gallo는 지금까지 3개의 라운드 중 2개의 라운드에서 승리를 거머쥐었고, 월드 시리즈 쇼다운에서는 2위라는 준수한 성적으로 레이스를 완주했습니다. 출전자 명단은 스페인의 Jose Serrano와 브라질의 Igor Fraga, 일본의 Takuma Miyazono와 같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재능 넘치는 드라이버들로 가득 차 있지만, Gallo는 올림픽 버추얼 시리즈 이벤트에서도 승리를 거두며 독보적인 활약을 보여줬죠. 다음 달에 개최될 월드 파이널까지 그 여세를 계속해서 이어가려는 Gallo는 다른 드라이버들이 어떻게 해야 그를 이길 수 있을 것인지를 고민하게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Takuma Miyazono와 Tomoaki Yamanaka, Ryota Kokubun, Kanata Kawakami 등을 비롯한 많은 라이벌들의 홈 트랙인 일본의 후지 인터내셔널 스피드웨이를 무대로 레이스가 펼쳐지게 되어 많은 이들의 관심이 쏟아지게 됐습니다.

라운드 4: 후지 인터내셔널 스피드웨이

그리 놀랍지 않게도 이탈리아의 Valerio Gallo(Williams_BRacer)는 후지 인터내셔널 스피드웨이를 무대로 펼쳐진 라운드 4 시합에서 폴 포지션을 차지했습니다. 그의 바로 뒷자리는 작년도 네이션스 컵 챔피언인 일본의 Takuma Miyazono(Kerokkuma_ej20)가 자리를 잡았고, 2열은 2018년도 챔피언인 브라질의 Igor Fraga(IOF_RACING17)와 스페인의 Jose Serrano(PR1_JOSETE)가 자리를 잡았죠. 1위부터 4위까지의 시간 차이가 0.4초도 나지 않아 이번의 18랩에 걸친 경합은 총력전이 될 것이라 예견됐습니다. 각 드라이버는 미디엄 타이어와 하드 타이어로 한 바퀴 이상씩 달려야 했지만, 예선전에서 사용했던 것과는 다른 타이어로 레이스를 시작해야 하기도 했습니다. 모든 드라이버가 예선전에서 미디엄 타이어를 사용하고, 실제 레이스는 하드 타이어로 시작했기 때문에 일반적인 타이어 전략은 적용되지 않았죠.

밝은 색의 Ferrari 468 Italia GT3 16대가 출발선을 넘자마자 곧 액션이 펼쳐지기 시작했습니다. Miyazono는 공격적으로 1코너를 통과하며 Gallo의 선두를 빼앗으려 시도했지만, 이탈리아인은 침착하게 자신의 라인을 유지해 일본인 드라이버가 추월하지 못하게 막았습니다. 한편, Serrano는 Fraga에게 달려들어 전 챔피언의 3위 자리를 빼앗았죠.

무리의 뒤편에서도 화끈한 접전이 펼쳐졌습니다. 브라질의 Adriano Carrazza(KoA_Didico15)는 1코너에서 브레이크를 너무 늦게 밟아 Ryota Kokubun(Akagi_1942mi)와 Quentin Jehoul(ERM_Quinten)이 하위권으로 떨어지게 만든 참사를 불러 일으켰죠. 호주의 Andrew Lee(PX7-AmazingHour)는 5위까지 뛰어 올랐고, 브라질의 Lucas Bonelli(TGT_BONELLI)는 최하위에서 9위까지 순위를 높였습니다. 그리고 몇 코너 후, Carrazza는 스페인의 Nicolas Romero(ERM_NicoRD)가 하위권으로 떨어지게 된 또 다른 사건에 휘말리게 됐죠.

두 번째 랩에서는 Miyazono가 Gallo의 빨간색 Ferrari의 뒤를 드래프트로 쫓다가 1코너에 접어들며 선두를 빼앗는 장면이 연출됐습니다. 3랩이 됐을 때 차량들은 대형을 갖춘 상태로 장엄한 후지 산을 배경으로 한 까다로운 트랙을 통과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4랩에서 Miyazono가 코카콜라 코너(3코너)의 끝부분 연석을 넘어가 뒷 타이어가 접지력을 잃어버리는 재앙 같은 일이 벌어졌죠. 그의 흰색 Ferrari는 트랙을 벗어나 7위로 떨어졌고, Gallo에게 다시 선두 자리를 넘겨주게 됐습니다.

7랩에서는 Serrano가 Gallo의 슬립 스트림을 이용해 첫 코너에서 레이스의 선두를 차지했습니다. 레이스의 이 시점에서 상위 6대 차량 간의 격차는 3초에 불과했으므로 피트 전략의 중요성은 점점 더 커져만 갔습니다. 한편, 순위표 하위권에 자리잡고 있던 체코 공화국의 Nikita Moysov(ERM_Nick)와 Romero, Bonelli는 7위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쳤습니다.

8랩에서 처음 피트 스톱을 가진 차량이 나타났지만, 선두권 차량들은 그보다 2랩 늦게 피트로 들어갔고, 그들 모두는 소프트 타이어로 교체하고 결승선을 향해 전력을 다해 달려 나갔습니다. 레이스의 후반에는 8위로 레이스를 시작했던 일본의 Kanata Kawakami(SG_Kawakana)가 4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리는 대담한 움직임을 보였습니다. 그리고 그의 바로 뒤에는 일본의 Tomoaki Yamanaka(yamado_racing38)와 Andrew Lee가 자리를 잡았죠.

13랩이 시작될 때, Yamanaka는 Kawakami에게서 4위 자리를 빼앗았지만, 그들의 치열한 접전은 상위 3대 차량과의 거리를 벌리는 결과를 낳고 말았습니다. Gallo와 Fraga는 전체 선두 자리를 빼앗기 위한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아 Serrano의 뒤를 이어 2위와 3위 자리를 차지한 것에 만족한 것처럼 보였습니다. Serrano는 그 두 드라이버가 경쟁심이 강하고, 조만간 자신의 자리를 빼앗으려 들 것이라는 점을 잘 알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15랩의 1코너에서 Gallo가 Serrano의 바깥쪽을 노리며 그 예상은 사실로 증명됐죠. Fraga도 추월을 시도했지만, Gallo의 차량 뒤에 부딪혀 속도가 느려지게 됐고, 이탈리아인은 거의 트랙을 벗어날 뻔 했습니다. 이 접촉 사고는 두 차량 모두에게 영향을 미쳤고, 그 결과로 Serrano는 선두를 지킬 수 있었습니다. 한 랩이 지난 후, 그와 거의 동일한 장면이 같은 곳에서 펼쳐졌고, 이번에는 Gallo가 Serrano를 제치며 선두를 탈환할 수 있었죠. 그렇게 선두권에서 순위 싸움이 벌어지는 와중에 Yamanaka는 시상대에 오를 수 있는 순위를 차지하기 위해 Fraga의 뒤로 몰래 다가갔습니다. 결과적으로 레이스가 한 랩이 남았을 때는 Gallo와 Serrano, Fraga, Yamanaka의 차량 4대 간의 경합으로 압축됐습니다.

각 드라이버가 각자의 순위를 방어하는 데 성공해 내면서 레이스는 그 순서 그대로 종료됐고, Valerio Gallo는 시리즈에서 3번째 승리를 거두며 3포인트를 얻어 총 18포인트를 가지고 월드 파이널로 진출하게 됐습니다. 2위(2포인트)로 레이스를 마무리한 Jose Serrano는 총 12포인트로 챔피언십을 향한 여정을 계속하게 됐고, 3위로 결승선을 통과한 Igor Fraga는 종합 5위를 유지해 다음 달에 개최될 챔피언십 우승을 노릴 기회를 잡았습니다.

Gallo는 다음과 같은 발언을 남겼습니다. "굉장히 정신 없던 레이스였고 작년 월드 파이널의 추억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던 레이스였어서 정말 흥분됐던 레이스였어요. 지난 레이스와 마찬가지로 레이스가 끝나기 직전까지 다른 누군가의 뒤에서 떨어지지 않는 전략을 활용했습니다. 처음에는 Miyazono의 뒤를 쫓았는데, 불행히도 그가 하위권으로 떨어지면서 레이스가 좀 바뀌었지만 계속해서 냉정을 유지할 수 있었네요. 마지막에 Jose(Serrano)와의 접전은 정말 즐거웠습니다. 레이싱의 진가를 제대로 보여줬던 장면인 것 같아서 오늘 이 드라이버들과 함께 레이스를 했던 게 정말 기쁩니다. 정말로 기억에 남을 만한 경험이었어요. 이번 승리로 6포인트 차이로 선두를 달리게 돼서 월드 파이널에서 달릴 때 정말 큰 동기 부여가 될 것 같습니다."

2021 시리즈 네이션스 컵 - 월드 시리즈 라운드 4
결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