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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도쿄(2021년 12월 5일) - 2021년 FIA 공인 그란 투리스모 챔피언십의 두 번에 걸친 온라인 시즌을 통해 수십만 명의 그란 투리스모 스포트 플레이어들이 주간 레이스로 접전을 벌이는 동안, 개정된 형식을 지닌 최상위 선수들 간의 시합도 병행해 치러졌습니다. 전세계의 각 참가자들은 4번의 월드 시리즈 라운드와 시즌 중간의 월드 시리즈 쇼다운을 원격으로 참가했지요. 그렇게 누적된 월드 시리즈 포인트는 지난 주말에 방송된 2021년도 시리즈의 마지막 이벤트이자 가장 중요한 이벤트인 네이션스 컵 월드 파이널로 이월됐습니다.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른 32명의 드라이버들이 그랜드 파이널에 참가했으며, 이들은 지역에 따라 3개의 그룹으로 나뉘어 3번에 걸친 별도의 세미 파이널 레이스를 펼쳤습니다. 승자에게는 12포인트, 2위에게는 10포인트, 3위에게는 8포인트와 같은 식으로 레이스 결과에 따라 포인트가 주어졌고, 그랜드 파이널 진출 자격의 확보와 포인트 획득의 극대화가 각 드라이버들의 목표였습니다. 그랜드 파이널에서는 포인트가 두 배로 주어지므로 하위권에서 시작하는 플레이어라고 해도 2021년도 네이션스 컵 트로피를 차지할 기회가 있는 셈이었지요. 하지만 가장 가까운 경쟁 선수인 스페인의 Jose Serrano보다 6포인트 앞선 채로 시합에 참가한 이탈리아의 Valerio Gallo가 이번 시리즈에서 보여줬던 빠른 속도와 한결같은 실력을 뛰어넘으려는 다른 드라이버들은 자신들의 모든 실력을 유감 없이 발휘해야 할 것입니다.

세미 파이널 A,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 마운트 파노라마 레이싱 서킷

이 날의 첫 네이션스 컵 레이스는 배서스트 1000의 본고장인 호주의 마운트 파노라마 레이싱 서킷을 무대로 Mazda Roadster Touring Car를 몰고 8랩을 도는 방식으로 치러졌습니다. 전년도 챔피언인 일본의 Takuma Miyazono(Kerokkuma_ej20)가 아시아-오세아니아 그룹 예선에서 가장 빠른 시간을 기록하며 이번 레이스의 폴 포지션을 차지했습니다. 그리고 그의 동포인 Ryota Kokubun(Akagi_1942mi)과 호주의 Guy Barbara(PX7-Twitchy), Andrew Lee(PX7-AmazingHour)가 그 뒤를 이었지요.

오직 상위 5명까지만 그랜드 파이널에 진출하게 되는 이 레이스에 참가한 10대의 차량들은 초반부터 서로에게 압박을 가했습니다. Miyazono는 차량들의 선두로 1코너를 향해 달려나갔고, Lee는 Barbara를 스쳐지나가며 3위에 올랐습니다. 그 다음 랩에서는 일본의 Kanata Kawakami(SG_Kawakana)가 쿼리 코너를 통과하며 Barbara를 제치고 4위 자리를 차지했으며, 그에 뒤이어 Lee가 4코너의 안쪽을 파고드는 대담한 움직임으로 Kokubun을 추월해 2위로 올라섰습니다.

그렇게 Lee는 레이스의 처음 몇 랩 동안 놀랍도록 빠른 속도를 내며 자신이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것을 명백하게 드러냈습니다. 3랩에서 그는 콘로드 스트레이트에서 Miyazono까지 따라잡아 추월하며 레이스의 선두를 차지했습니다. 레이스의 중반 지점에 접어들었을 때, 1위부터 10위까지의 차이가 0.5초도 되지 않을 정도로 차량들이 밀집한 상태가 됐습니다. Miyazono 및 Kokubun, Kawakami, Barbara가 자신의 뒤를 쫓는 가운데, Lee가 선두를 달리고 있었습니다.

5랩에서는 일본의 Tomoaki Yamanaka(yamado_racing38)가 4코너의 헤어핀 구간에서 Barbara의 안쪽을 공격적으로 파고들어 호주인의 Roadster와 충돌해 Barbara가 최하위로 떨어지게 만들었습니다. 레이스 스튜어드들은 Yamanaka의 그런 전술을 그리 좋게 보지 않았고, 2.0초라는 상당한 페널티를 부과해 결국 그는 경합에서 탈락했으며, 매뉴팩처러 시리즈 타이틀 획득에 이어 네이션스 컵까지 얻으려던 그의 희망도 꺾이고 말았습니다.

이런 접전은 7랩이 끝날 무렵, 상위 7대의 차량들이 레이스의 마지막 랩에서의 순위를 위해 22코너와 23코너를 서로 부딪히며 통과할 때 절정에 다다랐습니다. 그들은 일본의 Kokubun과 Kawakami, Tatsuhiko Kato(Tatsukt)가 너무나도 중요한 5위 자리를 놓고 서로 나란히 서서 달리는 가운데, 8랩이 시작될 때까지도 계속해서 접전을 벌였습니다. 결국 그 접전에서는 Kawakami가 이겼지만, 그 혼란을 최대한 활용한 것은 바로 5위로 출발해 한 랩도 되지 않아 3위까지 자신의 순위를 끌어올린 Kiwi Matt McEwen(AE_McEwen)이었습니다. 그리고 콘로드 스트레이트에서는 Takuma Miyazono가 Lee를 추월하며 레이스의 선두를 차지했지요. Lee는 마지막 코너에서 바깥쪽을 공략하며 스릴 넘치는 피니시를 시도하려 했지만, 선회 반경이 너무 넓어지는 바람에 Miyazono가 체커 깃발을 받게 됐고, Matt McEwen은 라인에서 호주인에게 슬쩍 끼어들어 Lee에게서 2위를 빼앗았습니다. 그리고 Kanata Kawakami와 Ryota Kokubun도 5위 안에 들어 그랜드 파이널에 진출을 확정했습니다.

세미 파이널 B: 몬차 서킷

이 날의 두 번째 레이스는 총 3번의 세미 파이널 시합 중에서도 유럽/중동/아프리카 지역을 대표하는 13명의 플레이어들이 참가하는 가장 큰 규모의 스타팅 그리드가 특징이었으며, 이 레이스의 상위 6명이 그랜드 파이널에 진출하게 됩니다. 이들은 Gran Turismo F1500T-A 포뮬러 레이스 카를 타고 몬차 서킷을 무대로 15랩에 걸친 접전을 펼쳤지요. 각 드라이버는 하드 및 미디엄 타이어를 최소 한 랩 이상씩 사용해야 했기 때문에 피트 전략도 중요했습니다. 예선에서 가장 빠른 기록을 낸 드라이버인 헝가리의 Patrik Blažan(RSZe_Fuvaros8)이 레이스의 폴 포지션을 차지했습니다. 그리고 스페인의 Jose Serrano(PR1_Josete)와 이탈리아의 Valerio Gallo(Williams_BRacer), 그리고 이전까지는 알려지지 않았던 프랑스의 Kylian Drumont(eMONACO_Kylian19K)가 그 뒤를 이었습니다.

12위 자리에서 출발한 스페인의 Coque López(coquelopez14)를 제외한 모두는 하드 타이어를 장착하고 출발하기로 결정했습니다. López의 계획은 최대한 빠르게 선두권으로 치고 나가 앞을 가로막는 차량이 없는 상태에서 큰 격차를 벌린 다음에 하드 타이어로 교체하는 것이었습니다. 모든 것이 순조롭게 풀리기만 한다면 엄청난 보상을 얻을 수 있는 대담한 전략이었지요. 첫 코너에서 Serrano와 Gallo가 레이스의 선두 탈환을 목표로 Blažan에게 달려들면서 레이스의 시작부터 접전이 벌어졌습니다. Serrano는 추월에 성공했지만, Gallo는 헝가리인을 제치지 못했습니다. 한편, 벨기에의 Quinten Jehoul(ERM_Quinten)은 체코 공화국의 Nikita Moysov(ERM_Quinten) 덕분에 트랙 바깥으로 밀려나 5위에서 최하위로 떨어졌고, López는 그 혼란을 틈타 5위 자리까지 순위를 높였습니다. 그로 인해 Moysov는 3.0초에 달하는 가혹한 페널티를 받고 경합에서 떨어져 나가게 됐습니다.

1랩이 끝날 무렵, 하드 타이어로 달리던 거의 모든 드라이버들은 미디엄 타이어로 교체하기 위해 피트로 진입했습니다. 피트로 들어가지 않고 레이스의 선두로 올라선 López는 자신의 전략이 완벽히 맞아떨어져 가고 있었으므로 필수적인 피트 인을 하기 전까지 최대한 격차를 벌리려 노력했습니다.

4랩 중반에 접어들었을 때, López는 Serrano와 Gallo를 상대로 20초에 달하는 격차를 벌린 상태였지요. 이탈리아의 Giorgio Mangano(Williams_Gio)는 10위로 출발해 4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습니다. 5랩에서는 8위부터 12위까지의 차량들이 레스모 커브에서 접전을 벌이며 레이스가 거칠어졌습니다. 그들은 가차 없이 서로를 부딪히며 싸웠고, 그로 인해 스튜어드들은 스페인의 Nicolas Romero(ERM_NicoRD)와 Moysov, 독일의 Miroslaw Kravchenko(V1_MK01)에게 내릴 페널티를 평가하느라 분주해졌습니다.

7랩이 시작됐을 때, 프랑스의 Baptiste Beauvois(R8G_TSUTSU)가 Mangano를 제치며 4위를 차지했고, López는 격차를 21초까지 벌렸습니다. Mangano는 그 다음 랩의 직선 구간에서 차량들이 315km/h에 도달했을 때 자신의 순위를 되찾았지요. 예상했던 대로 López는 14랩이 끝날 무렵에 21초라는 격차를 벌린 상태로 피트로 진입했지만, 과연 그 정도 격차가 레이스의 선두로 트랙에 복귀할 수 있을 만큼 충분했을까요? 대답은 아니오였습니다. 그는 Serrano와 Gallo의 바로 앞으로 트랙에 복귀했지만, 속도를 높이는 와중에 순위를 빼앗기고 말았습니다.

마지막 랩에서는 두 챔피언십 포인트 선두인 Gallo와 Serrano 간에 치열한 전투가 벌어졌습니다. 이탈리아인은 비아소노 커브를 통과하며 선두를 빼앗기 위해 스페인인과 접전을 벌였습니다. Serrano는 Gallo의 차량 바로 뒤에 딱 달라붙어 백 스트레이트에서 드래프트를 하다가 트랙의 마지막 구간에 있는 파라볼리카 커브에서 전면적인 추월을 시도할 계획이었습니다. 스페인인의 계획을 잘 알고 있던 Gallo는 백 스트레이트에서 안쪽 라인을 막아 Serrano가 바깥쪽을 노릴 수밖에 없도록 만들었습니다. 스페인인은 잠시 동안은 앞서 나갈 수 있었지만, 마지막 코너를 길게 돌았기 때문에 홈 스트레이트에서 Gallo가 선두를 재탈환했습니다. Jose Serrano는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마지막 총력전을 펼쳤지만, 그것만으로는 부족했고 결국 Valerio Gallo보다 400분의 1초 늦게 결승선을 넘었습니다. Coque López는 훌륭한 운전 실력과 대담한 피트 전략으로 3위로 완주했고, Baptiste Beauvois 및 Giorgio Mangano, Patrik Blažan과 함께 그랜드 파이널 진출권을 거머쥐게 됐습니다.

세미 파이널 C: 블루문 베이 스피드웨이 - 인필드 A

미국 지역 세미 파이널 레이스의 스타팅 그리드는 9명의 플레이어로 구성됐으며, 이 중에서 상위 5위까지만이 그랜드 파이널에 진출하게 됐습니다. 블루문 베이 스피드웨이 - 인필드 A를 17랩 동안 도는 형식으로 치러진 이 레이스의 폴 포지션은 브라질의 Lucas Bonelli(TGT_BONELLI), 그 다음으로 2위 자리는 칠레의 드라이버인 Angel Inostroza(YASHEAT_Loyrot), 그리고 또 다른 브라질인인 Igor Fraga(IOF_RACING17)는 3위 자리에서 출발했습니다. 드라이버들은 모두 미디엄 및 하드 타이어로 최소 한 랩 이상 달려야 했기 때문에 적어도 한 번은 피트로 들어가야만 했습니다.

Ford GT 레이스 카들은 별다른 추월 행위 없이 깔끔하게 출발선을 떠났지만, 캐나다의 Andrew Brooks(PX7-Deafsun)는 4코너에서 언더스티어로 곤란을 겪으며 벽에 부딪혀 하위권으로 추락하고 말았습니다. 그와는 반대로 미국의 Daniel Solis(PX7-Lamb)는 최하위로 출발해 6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지요. Solis와 브라질의 João Pessôa(GRID_JoaoSof)는 첫 랩의 끝무렵에 피트로 들어가 속도가 더 빠른 미디엄 타이어로 곧장 교체를 했습니다. 3랩이 되자 선두로 달리던 4명의 드라이버인 Bonelli와 Inostroza, Fraga, 과테말라의 Juan Hernandez(TX3_Kangreti)는 후위와의 거리를 벌려나가며 5위로 달리던 Brooks와 3.4초의 격차를 벌렸습니다. 4랩이 끝날 때, 선두권 드라이버들은 피트 인을 해 모두 미디엄 타이어로 교체하고 순위에 아무런 변동도 없이 트랙으로 복귀했습니다.

레이스의 중반부에 접어들었을 때, 상위 4대의 차량들은 6초 이상의 격차를 벌린 상태였고, 브라질의 Adriano Carrazza(KoA_Didico15)와 Brooks, 미국의 Randall Haywood(R8G_Originals)는 그랜드 파이널 진출에 필요한 5위 자리를 놓고 각축을 벌였습니다. 11랩에서는 Brooks가 긴 1코너의 스위퍼 구간에서 Carrazza의 바깥쪽을 노리는 대담한 추월 시도로 자신의 Ford GT를 브라질인의 앞으로 나가게 만들었지만, Carrazza는 5코너의 헤어핀에서 곧장 순위를 원상복구시켰습니다. 그리고 그 때, Inostroza가 Bonelli에게서 레이스의 선두를 빼앗기 위해 압박을 가하기 시작하며, 상위 4대의 차량들이 활용하던 리드앤드팔로우 전술은 끝이 나는 것만 같았지요.

Carrazza와 Brooks가 5위 자리를 놓고 접전을 벌이는 동안, Haywood는 누군가 실수를 저지르기만을 바라며 슬립 스트림 속에서 끈기있게 기다렸습니다. 그리고 6코너에서 Brooks의 바퀴 하나가 내야 잔디를 밟아 그와 Carrazza의 속도가 줄어들며 Haywood에게 그들을 추월할 기회가 찾아왔습니다. Brooks는 빠르게 실수를 수습하고 브라질인을 제쳤고, 그 다음 랩에서는 미국인까지 추월하며 순위를 빼앗겼던 일을 복수했습니다.

16랩에서는 Inostroza가 마침내 4코너의 헤어핀 구간에서 Bonelli의 안쪽을 파고 들며 브레이크 경쟁을 시작해 레이스의 선두를 차지하기 위한 움직임을 보였습니다. 그리고 추월에 성공하기는 했지만, 그 다음 코너에서는 Bonelli가 안쪽을 차지해 잠깐 동안의 성공에 그치고 말았습니다. 덕분에 Inostroza는 5코너에서 바깥쪽 라인을 탈 수밖에 없었고, 그로 인해 Bonelli와 Fraga에게 자리를 내주며 실망스럽게도 3위에 그칠 수밖에 없었습니다. 레이스는 Lucas Bonelli가 결승선을 먼저 통과하며 끝이 났고, Igor Fraga와 Angel Inostroza, Juan Hernandez, Andrew Brooks가 그랜드 파이널의 마지막 자리를 차지하게 됐습니다.

그랜드 파이널: 드래곤 트레일 – 시사이드

모든 것이 이 한 번의 레이스로 귀결됐습니다. 16명의 마지막 드라이버들은 누가 2021년도 네이션스 컵 챔피언이 되어 집으로 가게 될 것인지를 결정하기 위해 까다로운 드래곤 트레일 – 시사이드 서킷을 무대로 22랩에 걸쳐 접전을 펼쳤습니다. 이 시합에서는 포인트가 두 배로 주어지기 때문에 대부분의 드라이버들에게 우승을 차지할 기회가 주어진 셈이었지만, 여전히 승률이 가장 높은 드라이버는 2021년도 내내 우월한 성적을 보여줬던 이탈리아의 Valerio Gallo로 점쳐지고 있었습니다. Gallo는 30포인트로 자신의 경쟁자인 스페인의 Jose Serrano보다 8포인트 앞선 상태로 그랜드 파이널에 임했습니다. 그리고 그 둘이 예선을 가장 빠른 기록으로 통과해 자신들의 Ford GT LM Spec II 테스트 카를 맨 앞 줄에 세웠고, 폴 포지션은 Serrano가 차지했습니다. 미국 지역의 챔피언인 브라질의 Lucas Bonelli는 3위 자리에서, 일본의 Takuma Miyazono는 4위 자리에서 출발했습니다. 이전의 네이션스 컵 그랜드 파이널들과 마찬가지로 드라이버들은 소프트와 미디엄, 하드 타이어를 한 랩 이상씩 사용해야 했으므로 다들 두 번의 피트 인은 필수적으로 해야만 했습니다.

출발 신호가 떨어지자마자 각 드라이버들이 1코너에서부터 순위를 높이려는 움직임을 보여 이번 레이스는 전면적인 전쟁이 벌어질 것이 분명해 보였습니다. 그 중에서도 일본의 Kanata Kawakami는 그보다 더 느린 하드 타이어를 장착하고 있던 동포인 Takuma Miyazono를 추월하고, 3코너 직후에는 역시나 하드 타이어를 장착하고 있던 Bonelli까지 제치며 가장 큰 움직임을 보였습니다. 그리고 그 다음으로는 Gallo가 헤어핀에서 교과서적인 추월로 Serrano를 제치고 레이스의 선두를 차지했지요. 첫 랩의 중반부에 접어들었을 때, 미디엄 타이어를 장착한 상위 5대인 Gallo와 Serrano, Kawakami, 과테말라의 Juan Hernandez, 호주의 Andrew Lee가 선두권을 형성했습니다.

두 번째 랩에서 Kawakami는 홈 스트레이트로 이어지는 헤어핀 코너에서 Serrano를 추월하며 2위 자리를 차지해 자신의 실력을 유감 없이 보여줬습니다. 이 랩의 끝무렵에서 전년도 챔피언인 Miyazono와 스페인의 Coque López, 실망스럽게도 14위로 출발한 2018년도 챔피언인 브라질의 Igor Fraga를 포함한 한 무리의 드라이버들이 처음으로 피트 인을 했습니다. Miyazono와 Fraga는 속도가 빠른 소프트 타이어로 교체했지만, López는 레이스의 후반을 위해 아껴놓기로 결정하며 미디엄 타이어로 교체했습니다.

4랩이 시작될 무렵, Gallo는 2위와의 격차를 1.2초까지 벌렸고, Kawakami와 Serrano, Hernandez, 호주의 Andrew Lee로 구성됐던 2위부터 5위까지는 서로 1초의 격차도 나지 않는 상태였습니다. 그러다 그 다음 랩에서 Kawakami는 4코너의 우회전 구간에서 자신의 Ford GT를 무리하게 몰아 차량의 후방이 미끄러지며 내벽과 충돌하는 재앙을 맞았습니다. 운 좋게도 순위는 4단계밖에 떨어지지 않았지만, 시리즈 우승의 기회는 무산되고 말았지요.

그 와중에 Miyazono는 피트 인이 한 번밖에 남지 않은 드라이버들을 이끌며 선두와의 격차를 조용히 좁혀나갔습니다. 또한 조용히 순위를 끌어올린 프랑스의 Baptiste Beauvois는 최하위로 출발해 이제 10위의 자리까지 올라섰습니다. 7랩에서 선두권의 드라이버들은 피트로 들어갔고, Gallo와 Hernandez는 소프트 타이어로 교체했으며, Serrano와 Lee는 미디엄 타이어로 교체했습니다. 어느 쪽이 올바른 전략을 채택한 것일지는 두고 봐야 아는 일이었지요. 그들이 트랙으로 복귀했을 당시, 공식적인 레이스의 선두는 Mangano였지만, 그는 피트 인이 남은 상태였기 때문에 실제 레이스 선두는 Miyazono였고, Gallo는 그보다 1.9초 뒤쳐진 상태였습니다. 마찬가지로 소프트 타이어로 달리던 일본의 Ryota Kokubun은 놀랍게도 Fraga와 Serrano를 제치고 4위까지 올라섰습니다.

9랩에서 Gallo는 11코너의 바깥쪽을 능숙하게 공략해 Miyazono를 추월하며 어째서 그가 올해에 꺾어야 할 드라이버로 여겨지는 것인지를 보여줬습니다. 10랩이 끝날 때, Miyazono는 마지막 피트 인을 했고, 레이스의 나머지 시간 동안 버텨주기를 바라며 미디엄 타이어로 교체했습니다. 그로 인해 Kokubun은 당분간 2위로 올라섰고, 다음으로는 Hernandez와 Mangano, Serrano가 그 뒤를 따랐습니다. 일련의 피트 인이 끝나고 그 다음 랩에서 Miyazono는 아직 피트 인이 남아있는 Gallo와 Hernandez, Mangano의 뒤를 이어 4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습니다. 또한 6위로 올라선 Beauvois의 활약도 주목할만 했습니다.

17랩에서 Gallo와 2위로 달리던 Hernandez가 가장 속도가 안 나는 하드 타이어 사용 조건을 만족시키기 위해 피트로 진입했습니다. 그들은 (레이스의 선두인 Mangano에게 한 번의 피트 인이 남은 상태로) 각각 2위와 4위로 트랙에 복귀했으며, 그들의 사이에는 Miyazono가 끼어있고, Beauvois가 5위로 달리고 있었습니다. 단 4랩만 남은 상태에서 하드 타이어를 장착한 Gallo는 자신의 모든 기술을 동원해 미디엄 타이어를 장착한 Miyazono와 소프트 타이어를 장착한 Beauvois를 막아내야만 했습니다. 네이션스 컵 챔피언십의 우승은 이 3명의 드라이버 중 한 명에게 달렸던 것입니다!

18랩의 중반에 들었을 때, Miyazono는 11코너의 헤어핀에서 Gallo를 추월하며 레이스 선두를 차지했지만, 시케인에서 운전 실수를 저질러 곧바로 이탈리아인에게 선두 자리를 되돌려 주고 말았습니다. 그렇게 Miyazono가 Gallo를 추월하려고 필사적으로 노력하는 가운데, Beauvois는 추월할 기회만 노리며 일본인 드라이버의 뒤를 바짝 쫓았지요. 그리고 그는 19랩의 시케인 직후에 그 기회를 포착해 2위를 차지하고는 Gallo의 빨간색 Ford GT를 노리기 시작했습니다. 과연 프랑스인은 그랜드 파이널에서 최하위로 출발해 1위로 완주하는 거의 불가능한 위업을 달성할 수 있을까요?

Beauvois는 Gallo를 드래프트하다 21랩에서 1위 자리를 차지했지만, 장착하고 있던 소프트 타이어가 닳아버리고 말아 랩을 도는 내내 Gallo를 뒤에서 떨쳐내지 못했습니다. 그러다 Gallo가 가하던 압박 때문이었는지 Beauvois는 까다로운 시케인에서 차량의 통제를 잠시 잃었고, 그로 인해 Valerio Gallo는 선두를 탈환할 수 있는 틈을 찾아낼 수 있었습니다. 그 후로 이탈리아인은 뒤도 돌아보지 않고 달려 체커 깃발을 받아냈고, 그렇게 그는 2021년도 네이션스 컵 챔피언십에서 압도적인 활약으로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그는 이 레이스에서 4위를 달성해 2위를 차지한 Jose Serrano보다 18포인트 앞서고, 3위를 차지한 Takuma Miyazono보다 22포인트나 앞선 기록을 달성했습니다. 그랜드 파이널에서 뛰어난 활약을 선보인 Baptiste Beauvois는 이 활약으로 시리즈를 4위로 마무리할 수 있었습니다.

처음으로 네이션스 컵 타이틀을 거머쥔 Gallo는 이런 소감을 남겼습니다. "네 번의 라운드와 올림픽 버추얼 시리즈에서 승리를 거두고, 네이션스 컵 타이틀까지 차지할 수 있었던 훌륭한 시리즈였습니다. 네, 정말 마법 같은 일이네요. 스스로도 믿기지 않는 활약을 펼쳤던 한 해라 지금 제 느낌을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저를 응원해 주셨던 모든 분들께 이번 우승을 바치고 싶습니다."

2021 시리즈 네이션스 컵 - 월드 파이널
결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