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aldesign은 1968년 이탈리아의 토리노에 설립된 디자인 회사이다. 지금까지 디자인 및 개발에 참여한 자동차는 300대 이상으로, 전세계의 모터쇼에서 공개한 콘셉트 카의 숫자만으로도 100대를 넘는다. 이러한 자동차 중에서 이미 "그란 투리스모"에 수록된 모델도 다수 존재한다.
생각 외의 자동차도 이 회사의 작품이다. 예를 들어 영화 "백 투 더 퓨처" 3부작에 등장하는 DeLorean DMC-12. "007 나를 사랑한 스파이"에서 로저 무어가 몰았던 Lotus Esprit. 이러한 자동차는 영화 속에서 강렬한 존재감을 선보이며, 때때로 배우보다 더 강하게 사람들의 마음에 불을 지폈다.
원래 "그란 투리스모"란 이탈리아어로 '장거리 주행에 최적인 하이 퍼포먼스 럭셔리 카'를 뜻한다. Italdesign EXENEO Vision Gran Turismo는 이러한 그란 투리스모가 지닌 긴 전통과 최신의 테크놀로지를 융합하여 태어난 자동차이다. 영감의 원천이 된 것은 2013년에 등장한 Italdesign Parcour Extreme. 엔진을 미드십에 마운트한 콤팩트한 GT 콘셉트 카로, 4개의 서로 다른 섀시 설정(트랙, 스노우, 오프로드, 어반)을 갖추어 온로드와 오프로드 모든 노면에 대응할 수 있는 만능 성향이었다.
Italdesign EXENEO Vision Gran Turismo는 미드십에 마운트한 강력한 V10 엔진에 더해 200kW(272 PS)의 출력을 자랑하는 전기 모터를 2기 장비하고 있다. 토털 파워는 910kW(1,237.3 PS)에 달하여 0-100 km/h 가속에 2.5초, 톱 스피드 380 km/h를 만들어낸다. 기어 박스는 7단. 2009년부터 F1에서 채용한 KERS(운동에너지 회생 시스템)을 장비하여, 생성한 파워를 낭비 없이 회수한다. 서스펜션은 인텔리전트 식이다. 다양한 노면 상황을 자동으로 판별하여 차체의 안정성과 승차감을 확보할 수 있다.
Italdesign의 디자이너 팀은 크리스탈 구체에 감싸인 드라이버의 이미지를 디자인의 핵심으로 삼고 개발을 진행했다. V10 엔진은 콕핏 바로 뒤에 배치되어 드라이버와 엔진과의 일체감을 느낄 수 있다. 한편 전기 모터는 콕핏 전방에 레이아웃되어, 응답성이 좋은 최적의 구동력을 발생한다. 최대의 특장점은 드라이버와 엔진의 유닛이 탄소섬유와 알루미늄으로 만들어진 테이프로 '포장'되었다는 점이다. 차명의 'EXENEO'는 라틴어로 'xenium(손님에게 드리는 선물)'이라는 의미이며, 이 아름다운 포장이 차명을 잘 구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