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사다난했던 2020년도 거의 끝나가는 이 무렵에 기술의 신비를 활용해 전 세계 36명의 최상위권 플레이어들이 FIA 그란 투리스모 챔피언십 매뉴팩처러 시리즈 월드 파이널을 위해 가상 공간에 모이며 마침내 평범한 일상과 비슷한 모습을 연출했습니다. 올해 초의 30라운드에 걸친 온라인 시리즈를 통해 선발된 참가자들은 모두 공식 파트너인 Toyota와 Mazda를 포함한 12개의 제조사를 대표하게 됐습니다.
각 자동차 제조사를 대표하는 세 명의 드라이버로 구성된 팀들은 각 레이스 별로 다른 드라이버를 기용해야 했으며, 이는 이전 년도와는 다르게 드라이버의 중간 교체가 없었다는 뜻입니다. 포인트는 피니시 순서에 따라 주어지며, 결승전에서는 두 배의 포인트가 주어졌습니다. 그리고 이 날, 가장 높은 합계 포인트를 기록한 팀이 2020 매뉴팩처러 시리즈의 챔피언으로 등극했지요.
시합이 시작되기 직전까지도 서로 다른 팀을 대표하는 세계 최정상급 재능들이 격돌해 결과를 예측할 수 없는 이 시합의 기대는 점점 커져만 갔습니다. ‘월드 투어 2020 - 시드니’의 우승자인 일본의 Takuma Miyazono는 원메이크 GR Supra GT Cup에서 우승을 차지했고, 2019 네이션 컵 월드 챔피언인 터키(전년도에는 독일)의 Mikail Hizal과 함께 Subaru 팀에 소속됐습니다. 2018 네이션 컵 챔피언인 브라질의 Igor Fraga는 일본인 레이서인 Shohei Sugimori 및 EMEA 온라인 시리즈 챔피언인 이탈리아의 Valerio Gallo와 함께 Honda 팀을 이뤘습니다. 한편, Mercedes-Benz는 두 온라인 시리즈 우승자인 Cody Nikola Latkovski(호주), Lucas Bonelli(브라질)와 함께 EMEA 2위 입상자인 Baptiste Beauvois(프랑스)로 이뤄졌지요.
레이스 1
첫 시합의 무대는 빠른 속도의 사르데냐 - 로드 트랙 - A였고, 각 팀은 소프트 타이어와 미디엄 타이어 모두를 한 랩 이상 사용해야만 했습니다. Mercedes-Benz의 드라이버는 브라질의 Lucas Bonelli(TGT_BONELLI)였습니다. 그는 예선전에서 엄청나게 빠른 랩타임을 기록해 이 날의 첫 폴 포지션을 따냈지요. Mercedes-Benz 팀은 미디엄 타이어로 출발해 소프트 타이어를 장착하고 자신들보다 뒤에서 출발한 Ford와 Lamborghini, Porsche에게 초반에 시달리는 길을 택했습니다.
브라질인은 레이스 개시 직후에 자신의 우위를 지켜내는 데 성공했고, 7코너에서는 이탈리아의 Valerio Gallo(Williams_BRacer)가 모는 Honda NSX가 호주의 Matt Simmons(MINT_Matt)의 Porsche 911 RSR을 따라잡아 4위 자리를 차지했습니다. 그리고 그 랩 동안, Bonelli는 소프트 타이어보다 한 랩에 0.7초 정도 속도가 느린 미디엄 타이어로 Ford GT를 탄 일본의 Tatsuhiko Kato(Tatsukt)와 Lamborghini Huracán을 탄 호주의 Daniel Holland(MetalGear9493)의 공세를 계속해서 막아내는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습니다.
3랩에서는 Ford GT가 결국 Mercedes-Benz의 AMG GT3를 제치는데 성공하며 전체 선두 자리를 차지했습니다. 그 와중에 Porsche 911 RSR은 Honda NSX를 추월하고는 Lamborghini Huracán의 리어 범퍼에 바싹 달라붙었습니다. 그리고 속도가 느린 Mercedes-Benz가 나머지 드라이버들을 붙잡고 있는 와중에 Ford GT를 몰던 Kato는 후위와의 격차를 벌려나가기 시작했지요. 그 다음 랩에서는 Lamborghini까지 Mercedes-Benz를 추월했고, 그 덕분에 Bonelli는 격렬한 압박을 가하는 Simmons의 Porsche 911 RSR과 접전을 펼치게 됐습니다. 브라질인은 6랩의 초반에 피트로 진입해 소프트 타이어로 교체했습니다. 그렇게 미디엄 타이어 사용 조건을 충족시킨 그는 레이스의 나머지를 속도가 더 빠른 타이어로 달릴 생각이었던 것이지요.
6랩의 중반부에서는 미국의 Daniel Solis(PX7-Lamb)이 몰던 Subaru WRX와 캐나다의 Andrew Brooks(PX7-Deafsun)의 GT by Citroën이 뉴질랜드의 Simon Bishop(sidawg2)이 몰던 Toyota GR Supra의 뒤를 쫓아 5위 자리를 놓고 격렬한 전투가 벌어졌습니다. 그들은 세 대가 나란히 8코너로 진입했고, 처음으로 코너를 빠져나온 것은 Citroën, 그리고 그 뒤를 이어 Subaru WRX가 빠져나와 Bishop은 참가자 중 유일한 여성 드라이버인 호주의 Emily Jones(emreeree)의 Audi R8 LMS와 접전을 펼치게 됐습니다. 7랩의 초반에는 여러 대의 차량이 피트로 들어갔고, 그 시점에서 Ford GT는 1.7초의 격차를 벌린 상태였습니다.
그리고 그 다음 랩에서는 두 우승 후보인 Ford 팀과 Lamborghini 팀이 자신들의 마지막 피트 인을 하며 선두를 Mercedes-Benz에게 넘겼지요. 그렇게 완주까지 마지막 전력질주만을 남겨놓은 상태에서 주행 순서는 Mercedes-Benz, Ford, Lamborghini, Honda, Porsche, BMW의 순서였습니다.
9랩에서는 Porsche 911 RSR과 Lamborghini Huracán이 나란히 선 채로 서로 차체를 맞부딪히며 서로 한치의 양보도 하지 않으려 애를 썼습니다.
Lamborghini를 몰던 Holland는 같은 나라 사람인 상대방의 공세를 계속해서 저지했지만, Simmons는 그를 순순히 놔줄 생각이 없었는지 마치 성가신 모기처럼 계속 그를 귀찮게 만들었습니다. 게다가 소프트 타이어를 장착한 Coque López(williams_Coque14)의 BMW M6 GT3까지 911 RSR의 옆을 따라붙으며 그 싸움에 끼어들었지요. 그러다 Porsche 팀의 Simmons가 차량의 통제를 잃으며 스핀을 일으켜 트랙을 벗어나는 재앙이 벌어졌습니다.(RACE1_05) 게다가 얼마 지나지 않아 Brooks의 GT by Citroën마저 스핀을 일으키며 트랙 바깥으로 튕겨나갔습니다.
12랩이 됐을 때, Mercedes-Benz AMG GT3는 4초에 달하는 격차를 벌린 상태라 Ford GT와 Honda NSX가 2위 자리를 놓고 다투게 됐으며, 그들은 굉장히 치열한 접전을 벌였습니다. 매 코너마다 Gallo는 Ford GT를 제치기 위해 Honda NSX의 브레이크를 늦게 잡으려 애를 썼지만, Kato는 이탈리아인의 공격적인 주행 스타일에 겁을 먹지 않고 계속해서 그의 추월 시도를 저지해냈습니다. 그리고 한편으로는 López의 BMW M6 GT3가 Holland의 Lamborghini Huracán의 뒤를 맹렬히 쫓으며 4위를 자리를 놓고도 실랑이가 벌어졌지요.
Bonelli의 Mercedes-Benz AMG GT3가 피니시 라인을 먼저 넘자, Gallo는 자신이 쓸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다 써서 Kato를 추월하려 했지만, 그에게는 남은 시간과 랩이 없었고, 결국에는 Honda NSX가 아닌 Ford GT가 2위를 차지했습니다.
순위 | Manufacturer / Drivers | 시간 |
---|---|---|
1 | Mercedes-Benz Lucas Bonelli | 25:21.922 |
2 | Ford Tatsuhiko Kato | +06.910 |
3 | Honda Valerio Gallo | +06.994 |
4 | BMW Coque López | +11.210 |
5 | LAMBORGHINI Daniel Holland | +10.013 |
6 | SUBARU Daniel Solis | +13.490 |
7 | TOYOTA Simon Bishop | +14.249 |
8 | AUDI Emily Jones | +16.969 |
9 | Volkswagen Donovan Parker | +17.798 |
10 | MAZDA Fabian Portilla | +17.804 |
11 | PORSCHE Matt Simmons | +18.031 |
12 | CITROËN Andrew Brooks | +25.672 |
레이스 2
전년과는 다르게 이전 시합의 피니시 순서는 이 레이스의 스타팅 그리드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으며, 이번에는 별도의 예선 세션에 따라 스타팅 그리드가 결정됐습니다. 명성이 자자한 오스트리아, 스필버그의 레드불 링을 무대로 펼쳐진 이 17랩의 레이스에서 맨 앞자리를 차지한 것은 브라질의 Adriano Carrazza(KoA_Didico15)가 모는 Toyota GR Supra였지요. 그리고 그와 함께 페루의 Alonso Regalado(TX3_jara)가 모는 GT by Citroën이 앞자리를 차지했고, 그는 Carrazza와 마찬가지로 소프트 타이어를 장착해 미디엄 타이어를 장착한 나머지 드라이버들과 초반에 격차를 벌리려 했습니다.
그린 플래그가 떨어지자마자 미국의 Manuel Troncoso(MATE_mata-boy)가 모는 Lamborghini Huracán이 그와 같은 나라 출신인 Randall Haywood(TX3_Originals)가 모는 BMW M6 GT3를 추월하며 중위권에서 극적인 장면이 펼쳐졌습니다. 그리고 2랩에서는 Haywood가 공격적으로 나가기로 결심했는지 레무스라고 불리는 2코너에서 위험천만한 주행 라인을 타며 호주 출신 Cody Nikola Latkovski(Nik_Makozi)의 Mercedes-Benz AMG GT3를 제치고, 코너 끝부분에서는 Huracán까지 추월에 성공하며 시합은 점점 더 격화되어 갔습니다.
중위권과 하위권의 차량들이 서로 순위를 놓고 접전을 펼치고 있을 때, 상위권이었던 Toyota와 Citroën, Subaru는 2.5초의 격차를 벌린 상태였습니다.
4랩에서는 미국 출신 Tristan Bayless(roadbeef)의 Porsche 911 RSR과 일본인 드라이버인 Shohei Sugimori(s-shohei_)가 모는 Honda NSX, 그리고 그와 같은 나라 사람인 Soma Iseri(Arrow71sr)의 Volkswagen Beetle, 호주의 Jay Wong(FSR_DB007)이 모는 Mazda RX-Vision GT3 간에 격렬한 접전이 펼쳐졌습니다. 이 4대의 차량은 서로를 추월하려는 과정에서 몇 차례 접촉을 일으키기도 했지요. 6랩에서는 두 우승 후보이며 똑같이 소프트 타이어를 장착하고 있던 Toyota 팀과 Citroën 팀이 미디엄 타이어로 달리던 일본의 Takuma Miyazono(kerokkuma_ej20)가 모는 Subaru WRX와 4초의 차이를 벌린 상태였습니다.
그리고 그 다음 랩에서는 Miyazono의 Subaru WRX와 Haywood의 BMW M6를 포함한 다수의 차량이 피트로 들어가 자신들의 미디엄 타이어를 소프트 타이어로 갈아끼우고 피니시를 향해 달려나가기 시작했지요. 이어진 그 다음 랩에서는 미디엄 타이어 사용 조건을 충족하고 2위로 달리던 Regalado의 GT by Citroën을 포함해 더 많은 차량들이 피트 레인으로 들어갔습니다. 그 다음 랩에서는 GT by Citroën과 14.0초까지 격차를 벌리며 선두로 달리던 Toyota의 Carrazza까지 피트로 들어갔지만, 그는 차이를 많이 벌렸던 상황이라 교체를 끝마치고도 여전히 1위로 트랙에 복귀했습니다.
그렇게 7랩이 남은 상황에서 남은 의문은 과연 소프트 타이어를 장착한 Miyazono가 속도가 더 느린 미디엄 타이어를 장착한 레이스 선두를 따라잡을 수 있을지였습니다. 그리고 12랩에서 Subaru WRX가 GT by Citroën을 제치고 2위까지 올라서며 그 질문의 절반은 해소됐습니다. 비록 Miyazono가 따라잡을 사람이 하나 더 남기는 했지만, 그렇게 남은 Carrazza는 자신의 Supra를 힘차게 몰아붙이며 미디엄 타이어를 한계까지 혹사해 자신의 자리를 호락호락 넘겨줄 생각이 없다는 것을 드러냈습니다. 14랩에서는 Latkovski의 Mercedes-Benz AMG GT3가 대담한 움직임으로 Haywood의 BMW M6 GT3를 추월하며 4위 자리를 차지했습니다.
이 시점에서 Subaru WRX는 Toyota GR Supra의 리어 범퍼에 딱 달라붙어 달리는 상태(RACE2_05)였고, 추월의 기회만을 호시탐탐 노리는 상태였습니다.
Miyazono는 매 코너마다 Carrazza에게 압박을 가했지만, 브라질인은 그를 계속해서 막아냈습니다. 하지만 마지막 랩의 마지막 코너에서 Miyazono는 대담하기 짝이 없는 움직임으로 자신의 WRX를 Toyota보다 한 발 더 앞서게 밀어넣으며 체커 깃발을 차지했습니다.
이 승리로 Subaru는 총 17포인트를 누적시켜 첫 매뉴팩처러 시리즈 타이틀을 차지할 유력한 기회를 얻었지만, 포인트 선두는 4위로 완주해 19포인트를 누적시키는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 Latkovski의 Mercedes-Benz였습니다.
순위 | Manufacturer / Drivers | 시간 |
---|---|---|
1 | SUBARU Takuma Miyazono | 25:26.650 |
2 | TOYOTA Adriano Carrazza | +00.153 |
3 | CITROËN Alonso Regalado | +02.221 |
4 | Mercedes-Benz Cody Nikola Latkovski | +02.310 |
5 | BMW Randall Haywood | +02.589 |
6 | LAMBORGHINI Manuel Troncoso | +03.367 |
7 | AUDI Vinicius Neto | +06.527 |
8 | PORSCHE Tristan Bayless | +09.430 |
9 | Volkswagen Soma Iseri | +11.835 |
10 | Ford Adam Wilk | +15.814 |
11 | MAZDA Jay Wong | +21.145 |
12 | Honda Shohei Sugimori | +24.052 |
결승전
이 날의 마지막 레이스에는 전 월드 챔피언인 브라질의 Igor Fraga(IOF_RACING17)와 그의 유명한 라이벌인 터키의 Mikail Hizal(TRL_MH16)이 참가했습니다. Daniel Solis(미국)의 레이스 1 성적(6위)과 Takuma Miyazono의 승리를 바탕으로 Subaru 팀에게 챔피언십 우승을 안겨야 한다는 점에서 Hizal에게는 압박감이 더해져만 갔습니다.
까다로운 인터라고스 서킷을 무대로 장장 30랩 동안 경합을 펼쳐야 하는 결승전 스타팅 그리드의 앞자리는 BMW M6 GT3를 모는 칠레의 Nicolás Rubilar(FT_NicoR)와 Fraga의 Honda NSX가 차지했습니다. 그들은 소프트 타이어를 장착하고 레이스를 시작하기로 결정했고, 칠레의 Angel Inostroza(YASHEAT_Loyrot)이 모는 3위 자리의 Porsche 911 RSR과 프랑스의 Baptiste Beauvois(PRiMA_TsuTsu)가 모는 4위 자리의 Mercedes-Benz AMG GT3는 미디엄 타이어를 선택했습니다. Subaru WRX를 몰고 5위 자리에서 출발한 Hizal과 같은 나머지 드라이버들은 딱 한 랩만 돌고 교체할 생각으로 하드 타이어를 장착한 채로 출발선에 섰지요.
깔끔한 출발 이후, 레이스 초반부터 경솔한 운전을 하고 싶지 않았던 차량들은 일렬로 줄을 지어 달렸습니다. 그리고 두 번째 랩에서 일본의 Ryota Kokubun(Akagi_1942mi)이 모는 Mazda RX-Vision GT3가 Hizal의 Subaru를 추월하며 5위 자리를 차지했지만, 그것은 장기 전략에 따라 행동하던 터키인이 그저 자리를 넘겨줬던 것일 뿐입니다. 예상과 마찬가지로 BMW와 Honda는 느린 속도의 타이어로 달리던 나머지 드라이버들과의 격차를 점점 더 벌려나갔고, 5랩이 됐을 때 이 격차는 5초까지 벌어졌습니다.
7랩이 됐을 때는 프랑스의 Thomas Scibilia(R8G_SpideeR)가 모는 Lamborghini Huracán이 헝가리 출신 Ádám Tápai(TRL_ADAM18)의 Ford GT를 3코너에서 추월하며 시합이 점점 격해져 갔습니다. 이 랩의 끝무렵에 이르렀을 때는 Rubilar가 자신의 BMW M6 GT3를 몰고 피트 레인으로 들어가 다른 소프트 타이어로 교체했지요. 그리고 그 다음 랩에서는 Rubilar와 같은 전략을 채용한 Fraga의 Honda NSX가 피트로 들어가 다시 소프트 타이어로 교체했습니다.
레이스의 1/3이 끝났을 무렵인 10랩에서의 주행 순서는 BMW 팀이 1위, 그 뒤를 이어 아직 피트 인을 하지 않았던 Porsche 팀이 2위, Honda가 3위, Mercedes-Benz가 4위로 달리고 있었지만, 이 순서는 레이스가 끝나기 전까지 몇 차례나 변동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었습니다. 12랩이 됐을 때, 뭔가 행동을 취하기로 결심한 Fraga는 자신의 Honda NSX를 밀어붙여 Inostroza의 Porsche 911 RSR을 1코너에서 추월하며 2위 자리를 차지했고, BMW와의 4.2초에 달하는 기록 차이를 좁히려고 노력했습니다.
13랩에서 Porsche가 피트로 들어갔다가 3위 자리로 트랙에 복귀한 직후, 레이스를 이끌던 팀은 BMW와 Honda였습니다. 한편으로 Hizal은 WRX를 한계까지 밀어붙이며 홈 스트레이트에서 260km/h에 달하는 속도로 Mazda의 RX-Vision GT3를 추월하는 데 성공해 4위 자리를 차지했지요. 그리고 이미 모든 타이어 사용 조건을 충족하고 앞을 막는 차량이 없는 상태에서 그는 소프트 타이어를 장착한 자신의 WRX로 3위로 달리던 Inostroza의 Porsche 911 RSR과의 격차를 서서히 좁혀나가기 시작했습니다. 그 다음 랩에서는 BMW의 Rubilar가 미디엄 타이어 사용 조건을 충족시키기 위해 피트로 진입했고, 1위로 트랙에 복귀하기는 했지만, 속도가 더 빠른 소프트 타이어를 장착한 Porsche 911 RSR과 Honda NSX, Subaru WRX가 그의 뒤를 바짝 뒤쫓고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특이하게도 Fraga의 Honda NSX는 트랙의 바깥쪽을 계속 고수했지요.
20랩에서는 일본의 Koki Mizuno(Gori_R4ichi)가 자신의 GT by Citroën으로 Beauvois가 모는 Mercedes-Benz AMG GT3를 제치며, 좋은 성적으로 챔피언십을 마무리하려던 독일 제조사의 꿈을 좌절시켰습니다. 그 다음에는 Subaru가 마지막으로 피트 인을 해 레이스의 남은 시간 동안 사용할 소프트 타이어로 다시 교체했습니다. Hizal은 6위로 레이스에 다시 합류했고, 10랩 동안 선두권과의 16초 차이를 좁혀야 하는 상황이었지요. 하지만 그의 앞에는 아직 피트로 들어가야 하는 차량이 남아있었으므로 그가 어떤 성적을 거둘 수 있을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22랩에서는 Fraga의 Honda NSX가 홈 스트레이트에서 자연스럽게 Inostroza의 Porsche 911 RSR을 제치며 2위 자리를 차지했습니다. 그리고 그가 레이스의 선두인 Rubilar의 BMW를 따라잡으려 노력하는 와중에 Hizal은 계속 자신의 랩타임을 경신해냈고, 이 시점에서는 4위까지 치고 올라온 상태였습니다.
24랩에서는 Fraga의 NSX가 Hizal의 Subaru WRX와 거의 동시에 피트를 빠져나오며 과거의 향수를 느끼게 만드는 장면이 연출됐습니다. 이 두 전 월드 챔피언들은 레이스 트랙의 절반 가까이 동안 여러 코너에 걸쳐 서로 나란히 달리는 접전을 펼쳤고, 그 과정에서 몇 번이나 순위가 뒤바뀌었습니다.
Subaru가 더 빠른 속도를 낼 수 있는 차량이기는 했지만, 그립력이 더 좋은 타이어를 장착한 덕분에 Hizal은 Rubilar의 BMW가 피트로 들어간 다음에도 Fraga를 추월하려 서두르지 않았습니다. 브라질인에게는 아직 하드 타이어로 달려야 하는 랩이 남아있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지요. 레이스의 마지막 랩에서 Fraga가 피트로 진입했을 때, Honda 팀의 순위는 4위로 추락했고, 그로 인해 그 팀의 챔피언십 우승을 향한 희망은 깨지고 말았습니다. 덕분에 Hizal은 Rubilar의 BMW M6 GT3와 Inostroza의 Porsche 911 RSR보다 4초 앞선 채로 피니시 라인까지 편안하게 달릴 수 있었습니다.
총 41포인트를 획득한 Daniel Solis와 Takuma Miyazono, Mikail Hizal은 Subaru에게 첫 매뉴팩처러 시리즈 타이틀을 안겨줬고, BMW는 합계 36포인트로 2위를, Mercedes-Benz 팀은 31포인트로 시상대 위에 서게 됐습니다.
Hizal은 레이스 후에 이런 소감을 남겼습니다. “2020년을 잘 마무리하게 된 것 같습니다. 예선 세션의 마지막 코너에서 실수를 하는 바람에 5위를 차지해 좀 겁을 먹었었는데, 피트 인 전략을 잘 따르고 제 나름의 레이스를 펼치려 집중을 했던 게 도움이 된 것 같네요. Daniel과 Miyazono 씨가 팀 무전으로 계속해서 상황을 알려줬던 것도 큰 도움이 된 것 같습니다. 팀의 협동이 정말 잘 됐던 것 같아요.”
Miyazono의 소감: “다른 사람들이 절 전략의 달인이라고 불렀던 것 같은데 이번에는 Mikail과 Daniel이 전략을 수립했던거라 이번 승리는 한 사람이 아니라 팀 전체의 공이었던 같습니다. 결과가 정말 만족스럽네요.”
감정이 북 받친 Solis는 다음과 같은 첨언을 남겼습니다. “첫 레이스 내내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어요. 10위만 달성해도 최선을 다했다고 말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좋은 성적을 거두고 6위로 완주해 동료들에게 좋은 기세를 넘겨줄 수 있어서 정말 기뻤습니다.”
순위 | Manufacturer / Drivers | 시간 |
---|---|---|
1 | SUBARU Mikail Hizal | 45:57.400 |
2 | BMW Nicolás Rubilar | +04.326 |
3 | PORSCHE Angel Inostroza | +08.747 |
4 | Honda Igor Fraga | +09.627 |
5 | Mercedes-Benz Baptiste Beauvois | +12.370 |
6 | MAZDA Ryota Kokubun | +12.409 |
7 | CITROËN Koki Mizuno | +12.499 |
8 | Ford Ádám Tápai | +14.057 |
9 | Volkswagen Nicolás Romero Díaz | +17.287 |
10 | TOYOTA Tomoaki Yamanaka | +18.725 |
11 | AUDI Manuel Rodríguez | +22.828 |
12 | LAMBORGHINI Thomas Scibilia | +29.041 |
2020 매뉴팩처러 시리즈 - 월드 파이널
순위 | Manufacturer / Drivers | World Tour Points | 레이스 1 | 레이스 2 | 결승전 | 포인트 합계 |
---|---|---|---|---|---|---|
1 | SUBARU Mikail Hizal / Takuma Miyazono / Daniel Solis | 0 | 5 | 12 | 24 | 41 |
2 | BMW Nicolás Rubilar / Randall Haywood / Coque López | 3 | 7 | 6 | 20 | 36 |
3 | Mercedes-Benz Baptiste Beauvois / Cody Nikola Latkovski / Lucas Bonelli | 0 | 12 | 7 | 12 | 31 |
4 | Honda Igor Fraga / Shohei Sugimori / Valerio Gallo | 0 | 8 | 0 | 14 | 22 |
5 | PORSCHE Angel Inostroza / Tristan Bayless / Matt Simmons | 2 | 0 | 3 | 16 | 21 |
6 | Ford Ádám Tápai / Adam Wilk / Tatsuhiko Kato | 0 | 10 | 1 | 6 | 17 |
7 | CITROËN Koki Mizuno / Alonso Regalado / Andrew Brooks | 0 | 0 | 8 | 8 | 16 |
8 | TOYOTA Tomoaki Yamanaka / Adriano Carrazza / Simon Bishop | 0 | 4 | 10 | 2 | 16 |
9 | MAZDA Ryota Kokubun / Jay Wong / Fabian Portilla | 0 | 1 | 0 | 10 | 11 |
10 | LAMBORGHINI Thomas Scibilia / Manuel Troncoso / Daniel Holland | 0 | 6 | 5 | 0 | 11 |
11 | Volkswagen Nicolás Romero Díaz / Soma Iseri / Donovan Parker | 0 | 2 | 2 | 4 | 8 |
12 | AUDI Manuel Rodríguez / Vinicius Neto / Emily Jones | 0 | 3 | 4 | 0 | 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