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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의 많은 사람들에게 2020년은 잊고 싶은 한 해로 기억될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새로운 FIA 그란 투리스모 챔피언십의 네이션 컵 챔피언으로 등극한 일본인 드라이버인 Takuma Miyazono에게는 그렇지 않겠지요. 전 세계적인 유행병으로 인해 라이브 이벤트가 모두 중지되기 전인 지난 2월에 개최됐던 ‘월드 투어 2020 - 시드니’에서 우승한 xx세의 드라이버는 올해의 마무리를 승리로 장식했습니다. 아시아-오세아니아 리전 파이널전에서 우승하기 전, Miyazono는 순수하게 온라인으로만 치러진 레이싱으로 아시아 네이션 컵 온라인 시리즈의 우승의 기록을 계속 이어갔습니다. 월드 파이널 주간에서도 매뉴팩처러 시리즈에서 Subaru가 월드 타이틀을 획득하는 것을 돕기 전, 후원 이벤트인 Toyota GR Supra GT Cup에서 승리를 차지하며 거듭된 성공을 거뒀지요. 이 전략의 달인은 흥미진진한 네이션 컵 우승으로 전무후무한 그란 투리스모 그랜드슬램을 달성했습니다.
가장 중요한 이벤트인 네이션 컵 월드 파이널은 FIA GT 챔피언십 2020의 마지막 날에 개최됐습니다. 온라인 리전 파이널전을 통해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른 10개국의 플레이어 16명이 선발됐으며, 이제는 다시 온라인으로 모여 누가 최고인지를 놓고 경합을 펼치게 됐지요.

올해의 시합 방식은 전 세계적인 유행병으로 인해 약간의 변경이 가해졌습니다. 플레이어들은 영상을 통해 총 3번에 걸쳐 레이스를 완주해야 했고, 각 시합의 스타팅 그리드는 10분 간의 예선 라운드로 결정됐습니다. 상위 10위까지의 완주자에게는 포인트가 주어졌고, 결승전에서는 두 배의 포인트가 주어졌지요. 그리고 시즌의 우승 드라이버에게는 이번 챔피언십에 누적되는 월드 투어 포인트가 주어졌고, 그 결과로 스페인의 Coque López(EMEA 지역 우승자)와 브라질의 Adriano Carrazza(미국 지역 우승자)가 처음부터 유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게 됐습니다. 하지만 Takuma Miyazono(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 및 ‘월드 투어 2020 - 시드니’의 우승자)는 이벤트 전에 치러진 GR Supra GT Cup과 매뉴팩처러 시리즈의 승리로 기존까지의 포인트 순위를 뒤집었고, 우승을 향한 갈망으로 가득차 있었습니다.

레이스 1

이 날의 첫 시합은 일본의 시즈오카 현에 자리잡은 멋진 풍경의 후지 인터내셔널 스피드웨이를 무대로 13랩에 걸친 레이스였습니다. 이 레이스에 사용된 차량은 월드 파이널 방송의 본산인 멋진 GT 스튜디오에 전시된 모델의 실물 버전인 신형 Toyota GR Yaris였습니다. 드라이버들은 최소 한 랩 이상은 미디엄과 하드 타이어로 달려야 했으며, 그로 인해 초반부터 피트 인 전략이 중요한 요소로 시합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레이스 1에서 폴 포지션을 차지한 것은 바로 2위 자리의 이탈리아인, Giorgio Mangano(Williams_Gio)를 제친 일본의 Miyazono(Kerokkuma_ej20)였으며, 예선의 3위는 Valerio Gallo(Williams_BRacer)가 차지했습니다. 네덜란드의 Rick Kevelham(HRG_RK23)은 4위 자리에서 출발했습니다.

Miyazono는 무리의 선두에서 롤링 스타트로 Mangano의 때 이른 압박을 물리치며 급격한 우회전 코너인 첫 코너를 향해 맹렬히 달려나갔습니다. 선두의 차량 7대는 미디엄 타이어를 장착한 채로 트랙에서 대부분의 구간을 서로 맞부딪히며 달려나갔습니다. EMEA 지역 챔피언인 스페인의 Coque López(Williams_Coque14)는 예선에서 좋지 않은 성적을 거둬 8위 자리에서 출발했지만, 레이스의 첫 랩에서 트랙 경계를 무시하는 바람에 1초의 퀄리파잉 페널티까지 받았습니다.

5랩의 초반부에 Mangano는 1코너에서 늦은 브레이크를 잡고 Miyazono를 추월해 레이스의 선두를 차지했습니다. 그 다음에는 다른 이탈리아인인 Gallo가 그와 마찬가지로 6코너 헤어핀에서 2위 자리를 차지했지요. 첫 피트 인은 레이스의 중반부에서 일어났지만, 모두 미디엄 타이어를 장착하고 있던 상위 7위까지는 피트 인을 하지 않았습니다.

7랩이 됐을 때, Mangano와 Gallo를 제외하고 Miyazono를 포함한 대다수의 선두권 드라이버들은 피트로 진입해 미디엄 타이어를 소프트 타이어로 교체했습니다. 4위였던 칠레의 Angel Inostroza(YASHEAT_Loyrot)은 이 때 하드 타이어가 아니라 또 다시 미디엄 타이어로 교체하는 결정적인 실수를 저질렀고, 그로 인해 그는 추가로 한 번 더 피트 인을 해야 하는 상황이 되어 경쟁의 기회가 없어질 지경이 되고 말았습니다. 8랩에서는 레이스의 선두를 달리던 두 이탈리아인이 피트로 들어가 하드 타이어로 교체했고, 자신들의 원래 순위대로 트랙에 복귀했습니다. 결국, 4랩이 남았을 때는 Mangano가 Gallo와 Miyazono보다 앞선 상태로 Kevelham과 일본의 Ryota Kokubun(Akagi_1942mi)이 5위 자리에서 그 뒤를 따르는 형태로 결승선을 향해 달려나가는 상황이 됐습니다. 그리고 Inostroza는 아직 남아있던 피트 인을 미리 하지 않기로 결정하고, 레이스의 선두권에게 달려들어 불청객 역할을 하기로 했습니다. 그는 Mangano와 맞부딪히며 선두를 빼앗으려 했고, 그 다음에는 Gallo와 Miyazono와도 접촉을 일으켜 아마 그들은 칠레인이 자기들의 앞에서 사라지기만을 빌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다른 사람들의 관점에서 봤을 때, Inostroza는 이제와서 피트로 들어가기에는 너무 즐거워 보이기도 했겠지요.

11랩에서는 Gallo가 1코너에서 자신과 같은 나라 사람인 Mangano보다 앞서 진입해 추월하며 홈 스트레이트에서의 선두를 차지했지만, 파나소닉 코너(16코너)에서 실수를 저지르며 Mangano에게 선두를 다시 내어주고 Inostroza가 바로 옆까지 따라붙게 만들었습니다. 그 세 대의 차량들은 홈 스트레이트에서 240km/h에 달하는 속도를 내며 거의 딱 달라붙어서 달리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12랩에서는 4위 자리까지 치고 올라온 일본의 Tomoaki Yamanaka(yamado_racing38)가 자신과 같은 나라 사람인 Miyazono를 13코너에서 추월하는 데 성공하며 3위 자리를 차지했습니다. Miyazono는 바로 그 다음 코너에서 Serrano와 Kevelham에게 추월을 허용하며 7위로 추락해, 그 행동은 그의 정신에 영향을 끼친 것처럼 보였습니다. Inostroza가 마침내 피트로 들어가자 Gallo는 Mangano를 제치고 레이스의 선두를 차지했지만, 상위 6명 중에서 유일하게 속도가 좀 더 빠른 미디엄 타이어를 장착한 Yamanaka는 여전히 그의 뒤에 바짝 붙은 상태로 달리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 일본인 드라이버가 300R(9코너)에서 Mangano를 추월하려 시도했을 때, 그는 불행히도 자신의 주행 라인을 벗어날 수밖에 없었고, 그로 인해 속도가 떨어져 Serrano와 Kevelham에게 추월을 허용하고 말았습니다. 그렇게 Yamanaka는 눈 깜짝할 사이에 2위에서 5위까지 순위가 떨어지고 말았지요.

Gallo가 1위가 피니시 라인을 넘으며 레이스는 끝을 맺었고, 그 뒤를 이어 Mangano와 Serrano, Kevelham이 레이스를 마쳤으며, 9위 자리에서 출발했던 캐나다인, Andrew Brooks(PX7-Deafsun)는 놀랍게도 상위 5위 안에 자신의 이름을 올렸습니다. Miyazono는 실망스럽게도 9위로 시합을 마쳐 2포인트만을 얻게 됐습니다.

레이스 2

비가 내리는 까다로운 도쿄 익스프레스웨이 - 동쪽 루트 외주 코스를 무대로 펼쳐진 레이스 2에서는 드라이버들에게 가혹한 환경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미끄러운 노면 상태로 인해 드라이버들은 웨트 타이어로만 레이스를 펼쳐야 했으므로 이 13랩에 걸친 시합에서는 피트 인이 필요 없는 상황이었지요. 이곳에서 사용된 차량은 Porsche 911 RSR이었고, 프로 드라이버라면 이 리어 엔진/후륜구동의 레이스 카를 노면이 젖은 상황에서 모는 게 까다롭다는 점에 모두 동의할 것입니다. 첫 레이스를 실망스럽게도 9위로 마무리한 일본의 Takuma Miyazono는 예선에서 가장 빠른 기록을 내며 폴 포지션을 차지해 자신의 투지를 드러냈습니다. 그리고 그와 함께 스타팅 그리드의 앞자리를 차지한 것은 바로 18세의 스페인 출신 Jose Serrano였고, 그 뒤로는 Ryota Kokubun(일본)과 헝가리의 Patrik Blazsán(Williams_Fuvaros)가 자리를 잡았습니다.

Serrano는 처음부터 긴 홈 스트레이트에서 260km/h에 달하는 속도를 내며 Miyazono의 뒤를 쫓아 선두를 빼앗았습니다.

게다가 그 사이에서 틈을 발견한 Kokubun마저 그를 추월했지만, Miyazono는 그 다음의 코너에서 2위 자리를 탈환하며 반격을 가했지요. 모든 차량이 순위를 놓고 다투는 가운데, 캐나다인인 Andrew Brooks는 순위를 두 계단 올려 5위 자리를 차지했고, 2랩에서는 4위 자리를 놓고 Kokubun에게 압박을 가했습니다. 그 와중에 Miyazono는 Serrano의 바로 뒤에 붙어 홈 스트레이트에서 다시 선두를 빼앗았습니다. 차량들이 미끄러운 트랙을 도는 과정에서 많은 차량이 미끄러지고 벽을 긁고 지나갔고, Miyazono와 Serrano, Blazsán은 나머지 드라이버들과 2.0초의 격차를 벌렸습니다.

이벤트 주간 내내 인상적인 속도를 보여줬던 브라질의 Lucas Bonelli(TGT_BONELLI)는 하위권에서 공격적인 주행을 선보이며 5위까지 자신의 순위를 끌어 올렸습니다. 그리고 그는 결국 자신이 4위부터 7위까지 서로 바싹 달라붙어 달리던 Kokubun과 Brooks, Gallo 간의 격렬한 전투 사이에 끼어들었다는 것을 깨달았지요. 스페인의 Coque López도 11위에서 순위를 계속 끌어 올리며 4랩에서 7위를 놓고 Bonelli의 자리를 호시탐탐 노리기 시작했습니다.
레이스의 이 시점에서 Miyazono와 Serrano의 전술은 명확하게 드러났지요. 바로 서로의 긴 직선 주로에서 서로의 뒤에 딱 달라붙은 채로 나머지 드라이버들과의 간격을 계속 벌리는 것이었습니다. 7랩에서는 그 차이를 4.5초까지 벌리며 그들의 협력은 잘 되어가는 것처럼 보였지요. 한편으로 프랑스의 Baptiste Beauvois(PRiMA_TsuTsu)와 칠레의 Angel Inostroza는 중위권에서 벌어지던 Gallo와 Bonelli, López 간의 접전에 끼어들었습니다.

레이스의 중반부에 접어들었을 때, 참가자의 절반은 크게 3개의 그룹으로 나뉘었습니다. Miyazono와 Serrano가 선두로 나서고, Blazsán과 Kokubun은 그 뒤로 몇 초 뒤떨어졌으며, 또 그 뒤로는 Gallo와 Brooks, Beauvois, Bonelli, López가 몇 초 더 뒤떨어져 있었습니다. 떨어지는 그립력 때문에 자신들의 Porsche를 통제하려 드라이버들이 애를 쓰고 있었던 관계로 이 주행 순서를 꽤 오래 큰 변함이 없이 이어졌지만, 그렇다고 그 과정에서 접전이 벌어지지 않았던 것은 아닙니다.

11랩이 됐을 때는 나머지 드라이버들과 격차를 5초 이상 벌린 Miyazono나 Serrano가 레이스에서 승리할 것이 확실시 됐지요. 시합이 마지막을 향해 가는 가운데, 레이스의 대부분을 서로 협력해왔던 그들이 서로에게 언제, 그리고 어떻게 공격을 가할 것인지가 관심사로 떠올랐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랩의 초반에 Serrano가 자신의 노란색 Porsche를 Miyazono의 흰색 911의 슬립 스트림으로 들이밀고는 선두로 빠져나왔을 때, 바로 그 순간이 찾아오고 말았습니다. 이제 그는 선두를 계속 유지하기만 하면 되는 일이었지만, Miyazono에게는 다른 계획이 있었지요. 일본인 드라이버가 여러 코너에 걸쳐서 스페인인에게 압박을 가하기는 했지만, 그는 사실 마지막 코너를 위해 큰 한 방을 감추고 있었습니다. 차량들이 우회전 헤어핀으로 접근할 때 Miyazono가 자신의 주행 라인을 철통같이 지키던 Serrano의 바깥쪽으로 빠졌다가 최후의 순간에 코너의 안쪽을 파고 드는 바람에 Serrano는 코너의 이탈 부분에서 라인을 벗어나고 말았습니다.

그렇게 좀 더 빠른 주행 라인을 차지한 덕에 Miyazono는 코너를 앞서서 이탈할 수 있었습니다. Serrano는 홈 스트레이트에서 Miyazono의 흰색 Porsche를 따라잡으려 필사적으로 노력했지만, 일본인 드라이버는 겨우 0.022초의 차이로 그를 간신히 막아내며 승리를 차지했습니다. 하지만 2위라는 성적으로 시합을 마무리한 Serrano는 Miyazono와 함께 25포인트로 종합 선두를 유지하며 최종 레이스로 진출하게 됐습니다.

결승전

레이스 2가 끝난 직후, 사람들은 2020 네이션 컵의 타이틀이 결정된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포인트 선두를 달리던 두 명인 Takuma Miyazono(일본)와 Jose Serrano(스페인)가 멋진 Mazda RX-Vision GT3 컨셉으로 치러진 예선 세션에서 결승전 스타팅 그리드의 7위와 8위 자리를 차지하는 실망스러운 성적을 내며 사람들은 다시 한 번 결과를 예측해야만 했습니다. 르망 24시간 레이스의 고향인 전설적인 사르트 서킷을 무대로 치러진 이번 레이스에서는 포인트가 두 배로 주어지므로 경쟁이 힘들어졌다고 느꼈던 드라이버들조차도 자신의 포인트를 확 늘려 2020년도 타이틀을 차지할 기회를 얻게 된 것입니다. 그리고 그들 중 하나인 이탈리아인, Valerio Gallo는 3:52.300이라는 놀라울 정도로 빠른 랩타임을 기록하며 폴 포지션을 차지했고, 그와 함께 일본의 Ryota Kokubun이 스타팅 그리드의 앞자리를 차지했습니다.

모든 결승전과 마찬가지로 드라이버들은 소프트와 미디엄, 하드 타이어를 최소 한 랩 이상 써야만 했고, 연료 탱크에는 필요한 10랩 동안 이 레이스 서킷을 돌 수 있을 정도로 충분한 연료가 들어가지 않으니 필요할 경우에는 재급유도 받아야 했습니다. 그 덕에 피트 인 전략이 매우 중요한 역할을 했지요.

차량들은 스탠딩 스타트 방식으로 깔끔하게 출발해, 서로 순위를 다투며 던롭 커브를 향해 달려나갔습니다. 미국 지역 챔피언인 브라질의 Adriano Carrazza는 소프트 타이어와 근접전을 자신의 무기로 앞세워 3위로 달리던 일본의 Tomoaki Yamanaka와 Kokubun을 밀어내고 2위 자리를 차지했으며, 그 와중에 Miyazono는 은근슬쩍 네덜란드의 Rick Kevelham(HRG_RK23)을 제치고 6위 자리를 차지했습니다. 오프닝 랩의 중반에 들어서자 Gallo를 선두로 2위에 소프트 타이어로 출발한 두 명 중 하나인 Carrazza가 자신들의 순위를 공고히 했고, 그들은 무리의 나머지와 거리를 서서히 벌려나가기 시작했습니다.

2랩의 초반에는 하드 타이어로 출발해 요구 조건인 한 랩의 질주를 마친 이들이 피트로 들어갔습니다. 그리고 그 다음에는 Miyazono와 자주 우승 후보로 거론되는 호주인 드라이버, Cody Nikola Latkovski(Nik_Makozi)가 인디애나폴리스 코너에서 이탈리아의 Giorgio Mangano, 그리고 Kokubun의 뒤로 바짝 따라붙어 3위 자리를 놓고 접전이 펼쳐졌습니다.

280km/h의 속도로 차량들이 내달린 뮬산 스트레이트에서는 Latkovski가 Kokubun과 Mangano의 앞으로 치고 나가며 단 한 번의 행동으로 자신의 순위를 두 계단 높였습니다. 그리고 Miyazono는 Kokubun과 Mangano, Latkovski를 한 번에 제치고 앞질러 나가며 그보다 한 단계 더 나아갔지요. 그 다음 랩에서는 Gallo와 Carrazza, Miyazono가 피트로 들어갔고, 레이스의 선두로 달리던 둘은 미디엄 타이어로, Miyazono는 소프트 타이어로 타이어를 교체했습니다. 이제 레이스의 선두는 Latkovski에게 넘어갔고, 그 뒤를 Mangano와 Kokubun이 따랐으며, Gallo와 Carrazza, Miyazono는 각각 7위와 8위, 9위로 트랙에 복귀했습니다. 반 랩 정도가 지난 후, Latkovski와 Mangano는 서로의 순위를 바꿔가며 후위와의 차이를 1.5까지 벌렸지요.

5랩에서는 중위권에 있던 스페인의 Coque López가 차량 두 대를 추월하며 6위 자리를 차지해 Kokubun과 Kevelham을 제치고 앞으로 나가는 멋진 소규모 접전이 벌어졌습니다. 그 한편으로 다른 스페인인이자 공동 포인트 선두를 달리던 Jose Serrano는 주행 감각을 찾지 못한 채 11위에 머무르던 상태라 그의 챔피언십 우승 기회는 거의 가망이 없어 보이는 상태였습니다. 레이스의 선두를 달리던 두 명의 드라이버인 Latkovski와 Mangano는 자신들의 첫 피트 인을 했고, 그 안에서 하드 타이어로 교체해 Gallo와 Miyazono가 다시 순위표의 꼭대기를 차지하게 만들었습니다.

6랩에서는 소프트 타이어를 장착한 Kevelham이 하드 타이어를 장착한 Latkovski를 제치고 4위 자리를 차지했지만, 그가 3위인 Carrazza를 따라잡으려면 7.0초나 벌어진 격차를 좁혀야만 했습니다. 7랩에서는 16대의 차량 중 11대가 피트로 들어가 다시 한 번 주행 순서가 뒤바뀌는 일이 있었지만, 레이스의 선두는 여전히 Gallo와 Miyazono로 변함이 없었습니다. 그러다 Miyazono는 인디애나폴리스에서 그림처럼 완벽한 추월로 Gallo를 제쳤지요. 그들의 뒤에서는 Carrazza가 트랙 라인을 벗어난 일로 인해 페널티를 받아 경쟁에서 떨어져나가는 바람에 Kokubun과 Latkovski, Yamanaka, Mangano가 3위 자리를 놓고 접전을 펼치게 됐습니다. 그들 모두가 소프트 타이어를 장착한 채로 달리고 있었지만, 이 시점에서 이미 Miyazono와 Gallo는 너무 멀리 앞선 상태로 달리고 있었던 덕분에 결승전은 그 둘이 누가 먼저 피니시 라인을 넘는지에 달린 상황이었습니다.

그리고 예상대로 Gallo는 인디애나폴리스에서 Miyazono의 흰색 레이스 카 뒤에 달라붙어 바깥 라인을 타고 추월을 시도했습니다.

Miyazono는 레이스의 마지막 코너에서 기회를 노리며 바짝 따라붙었지만(FINAL08), Gallo는 틈을 내주지 않고 피니시 라인까지 선두를 유지해 승리를 차지했습니다. 그리고 Miyazono와 Latkovski, Yamanaka가 그 뒤를 따라 들어왔습니다.

이 승리로 인해 그 이탈리아인은 포인트 순위에서 2위로 뛰어올랐지만, 네이션 컵 챔피언십 우승과 3일에 걸친 이 레이싱 주간의 우승은 GR Supra GT Cup과 매뉴팩처러 시리즈, 네이션 컵의 우승으로 삼관왕을 달성한 Takuma Miyazono에게 돌아갔습니다. 그리고 Gallo와 결승전에서 5위를 차지해 종합 3위를 차지한 일본의 Ryota Kokubun이 챔피언십 시상대의 나머지 자리를 차지했습니다.

레이스가 끝난 이후에 Miyazono는 다음과 같은 발언을 했습니다. “제가 우승할 거라고는 생각도 못했어요. 정말 기쁘기는 하지만, 피니시 라인을 2위로 넘어서 그 때 당시에는 챔피언십 우승을 확신하지 못했거든요. 이번 주간에 펼쳐진 모든 이벤트에서 우승을 차지한 건, 몇 분 전까지만 해도 깨닫지 못했던 일이고, 제가 해냈다는 게 정말 믿기지가 않네요. 시드니에서 우승을 한 이후로 올해 내내 좋은 흐름을 탔던 것 같고, 그게 이번 월드 파이널까지 이어진 것 같지만, 여전히 실력을 갈고 닦아야 하니 다음 해에는 좀 더 나아진 기량으로 돌아올 예정입니다.”

2020 시리즈 네이션 컵 - 월드 파이널 결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