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 포뮬러 라이츠 Rd.10/11/12 후지: 11라운드에서의 이변으로 프라가가 4위로 완주하며 시리즈 순위 5위를 유지하다
이고르 프라가는 그란 투리스모 월드 시리즈의 초대 챔피언이자 F3를 비롯한 전 세계의 실제 모터스포츠 대회에 지속적으로 출전하고 있는 드라이버입니다. 이번 시즌, 그는 일본으로 무대를 옮겨 슈퍼 GT300 클래스와 슈퍼 포뮬러 라이츠 시리즈에 활동 초점을 맞추고 있죠. 이 글은 프라가의 최근 활약상에 대한 보고서입니다.
이고르 오무라 프라가는 7월 15일과 16일에 'FANATEC-GRAN TURISMO with B-MAX'를 타고 후지 스피드웨이에서 펼쳐진 슈퍼 포뮬러 라이츠(SFL)의 10, 11라운드에 출전했습니다.
후지 스피드웨이에서의 첫 SFL 출전
후지 스피드웨이는 고속 코너와 1.5km 길이의 홈 스트레이트로 유명한 일본에서 가장 유명한 서킷 중 하나입니다. 팀은 이전 라운드의 스즈카에서 차량을 설정할 때 다운포스에 중점을 뒀었기 때문에 이번 서킷에서는 대대적인 변경이 필요했죠. 팀은 최고 속도를 최대까지 끌어올린 차량을 가지고 후지에 도착했습니다.
프라가는 이전의 슈퍼 GT 챔피언십에 출전했을 당시, 후지에서 레이싱을 펼쳤던 경험이 있지만, SFL 차량을 타고 제대로 서킷을 달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습니다. 또한 그란 투리스모에서 가상으로나마 체험해본 경험도 있지만, 현실에서는 SFL 차량의 섬세한 특징을 활용해 트랙의 상태에 대응해야 한다는 나름의 난관이 존재했습니다.
중저속 코너에서의 안정성 문제로 예선을 9위로 마치다
프라가는 목요일과 금요일의 연습 세션에서 트랙을 달렸지만 기록을 향상시키지는 못했습니다. 차량은 안정성을 유지하는 데 애를 먹었고, 그 덕분에 후지의 3번째 구역에 자리잡은 연속 중저속 코너에서 기록이 떨어지고 있다는 것이 명확해졌죠.
그 상황에 대해 프라가는 다음과 같은 말을 남겼습니다.
"뒤 타이어의 접지력을 확보하는 게 상당히 어려워졌는데, 사실 그건 시즌을 시작할 때부터 계속 걱정해왔던 문제였어요. 하지만 오토폴리스에서의 개막전과 그 뒤를 이은 스포츠랜드 스고, 스즈카 서킷을 겪은 후, 그 트랙들의 특성 덕분에 차량의 오버스티어 성향을 간신히 통제할 수 있었네요. 근데 후지의 3구역에서는 감당하지를 못하겠더라고요."
(오버스티어는 차량이 드라이버가 조작한 정도를 넘어서 계속 회전하는 현상을 뜻합니다.)
팀은 약간의 논의를 거친 뒤, 토요일의 예선에서 프라가가 차량의 상태에 좀 더 만족할 수 있도록 설정을 마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프라가의 차량은 토요일 아침의 공식 예선 세션에서도 개선된 점을 보여주지 못했죠. 그는 10라운드와 11라운드의 예선 세션 모두를 9위 기록으로 완료했습니다. 이는 그가 올 시즌 들어 기록한 가장 낮은 순위의 기록이었습니다.
차량은 스즈카에서 후지로 이동하며 최대 최고 속도에 중점을 맞춰 상당한 설정의 변경이 이뤄졌습니다.
후지의 3번째 구역(중저속 코너)에서 프라가의 기록이 향상되지 않았습니다.
10라운드 레이스
7월 16일 토요일 오후에는 10라운드 레이스가 펼쳐졌습니다. 하늘에는 드문드문 구름이 떠 있는 맑은 날씨였죠. 9위 자리에서 출발한 프라가는 그 즉시 라인에서 출발이 늦은 다른 드라이버를 제치며 8위로 올라섰습니다. 레이스의 초반부에서 그는 7위까지 밀고 올라갔지만, 프라가는 레이스의 막바지에 접어들 때까지 그 이상 추월을 하지는 못했습니다.
그리고 레이스의 막바지에서 프라가는 페이스가 떨어져 결국 마지막 랩에서 추월을 당하고 말았습니다. 그는 10라운드를 9위로 마치며 이런 소감을 남겼습니다. "레이스 후반에 3구역에서 차량이 계속 미끄러지는 바람에 타이어가 너무 달아올랐고, 그 덕에 더 이상 페이스를 끌어올리지 못했어요."
다음날의 11라운드와 12라운드를 앞둔 프라가와 팀은 레이스 데이터를 분석해 차량을 재조정하며 이 슬럼프를 벗어나기 위해 애를 썼습니다.
11라운드 레이스
7월 17일 일요일은 전날과 마찬가지로 맑은 날씨였습니다. 프라가는 9위 자리에서 11라운드 레이스를 시작했습니다.
그는 오프닝 랩에서 추월에 성공하며 8위로 올라섰죠. 3랩에서는 또 다시 추월에 성공해 7위로 올라갔습니다. 7랩이 됐을 때, 앞 차량 중 한 대가 충돌 후에 리타이어하는 바람에 프라가는 포인트를 얻을 수 있는 중요한 순위인 6위로 한 계단 올라갔고, 그 6위를 유지한 채 레이스를 마무리했습니다.
그리고 상위 순위권자에게 레이스 후 페널티가 부과되며 프라가의 순위는 더 올라가 공식 레이스 결과로는 4위를 차지했습니다. 그로 인해 프라가는 3포인트라는 중요한 챔피언십 포인트를 얻었습니다.
12라운드 레이스
주말의 메인 이벤트인 슈퍼 포뮬러 챔피언십 6라운드에 이어 일요일 저녁에는 SFL 시리즈의 12라운드가 시작됐습니다. 스타팅 그리드는 10라운드 레이스의 결과로 결정됐고, 프라가는 9위 자리에서 시작했죠.
프라가는 오프닝 랩에서 추월에 성공했지만, 뒤에서 8위 자리를 빼앗으려는 다른 차량들 때문에 즉시 방어적인 운전을 해야 했습니다.
4랩에서는 뒤 따르던 두 차량이 필사적으로 순위를 높이려 시도했고 잠시나마 프라가를 앞서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그는 순위를 성공적으로 지켜냈고 서서히 7위 드라이버와의 간격을 좁혀나갔습니다.
하지만 타이어의 마모로 인해 프라가는 막판에 들어 페이스가 떨어지고 말았죠. 뒤 따르는 드라이버들이 또 다시 압박해오며 사냥꾼은 사냥감의 신세가 됐습니다. 그래도 그는 그 압박을 끝까지 막아내며 8위로 체커 깃발을 받았습니다.
프라가의 속도를 칭찬한 팀의 감독인 마츠우라 코스케
FANATEC-GRAN TURISMO with B-MAX 팀의 감독인 마츠우라 코스케는 이벤트를 돌이켜보며 이런 발언을 남겼습니다. "2구역을 구성하는 A 코너와 100R, 헤어핀의 끝까지 프라가는 출전한 거의 모든 드라이버들보다 더 빠른 기록을 냈습니다. 프라가는 여전히 후지에서 그 어느 때보다 빠르게 달리고 있죠"라며 프라가의 활약을 칭찬했습니다.
"3구역의 저속 코너가 후지에서의 랩타임에 가장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그곳에서 프라가의 뒤 타이어가 미끄러져 휘청거렸고, 그로 인해 시간을 소비하게 됐어요.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과감하게 설정을 변경했지만, 토요일의 공식 예선 세션이 시작될 때까지 문제를 해결하지는 못했습니다."
또 그는 추가로 이런 말도 남겼습니다. "SFL은 매우 독특하면서도 특별한 속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뭐든 과하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해야 하죠. 그리고 만족스럽게 차량을 튜닝한다고 꼭 기록이 향상되는 것만은 아니라는 것도 중요합니다. 가끔은 불만족스런 느낌의 차량이 실제로는 더 빠를 수도 있어요. 이번에는 차량 설정에 문제가 좀 있었지만, 프라가가 마음에 들어하는 느낌의 차량을 운전하는 것과 SFL 차량을 운전하는 방식이 잘 맞지 않았다는 것도 힘겨운 주말을 보낸 요인 중 하나였다고 생각합니다. 그래도 전 프라가가 최선의 실력을 발휘해 SFL 차량을 운전할 자신만의 방법을 찾으리라고 확신합니다."
SFL과 함께 자신의 첫 후지 스피드웨이 출전을 마치고 값진 챔피언십 포인트를 얻은 프라가는 레이스 주말에 대해 다음과 같은 소감을 남겼습니다.
"이번 주말은 정말 힘들었어요. 지난번 스즈카 예선에서는 좀 빠른 속도를 낼 수 있었는데, 이번 주말에는 그러지를 못했네요. 중저속에서 접지력이 필요한 코너가 많아 거기서 시간을 많이 잃었죠. 다음에는 오카야마 국제 서킷이고, 그 다음은 모빌리티 리조트 모테기가 무대니까, 시즌이 끝날 때까지 매우 비슷한 코스가 이어질 겁니다. 정말 고민해야 할 것이 많네요. 이번 주말에 있었던 좋은 일 하나는 바로 11라운드였어요. 순위를 몇 단계 올려서 4위로 마무리해 챔피언십 포인트를 좀 얻었죠."
11라운드에서 3포인트를 얻은 프라가의 현재 SFL 시즌 총점은 25포인트입니다. 그는 시리즈 포인트 순위에서 5위를 유지했습니다.
다음 경기: 8월 5-6일, 후지에서의 슈퍼 GT 4라운드
프라가의 다음 레이스는 지금으로부터 3주 후에 다시 후지 스피드웨이를 무대로 레이싱을 펼칠 8월 5일과 6일 간 치러지는 슈퍼 GT 시리즈의 4라운드입니다.